병신년(丙申年)
:::gaggle's::: :
2016. 1. 1. 14:31
2016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2016년을 ‘병신년’이라고 하기보다는 ‘원숭이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 아마도 ‘병신 육갑떤다‘는 말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육갑은 六甲, 즉 六十甲子를 말하며 병신은 육십갑자 중 서른셋째인 丙申을 말한다. 병신 육갑떤다의 유래와 뜻은 丙申 코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생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西曆이 들어오기 전까지 수천 년 동안 六十甲子를 年代 표시에 써왔다. 年代뿐 아니라 月, 日, 時에도 사용하였다. 六十甲子로 표시한 年月日時의 글자를 모두 합하면 여덟 글자로 八字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오늘날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단부터 9단까지 72개의 구구단은 자다 깬 사람에게 물어도 바로 대답이 나올 정도다. 아마도 옛 선조들은 六十甲子를 우리가 지금 외우는 구구단보다 더 잘 암기하지 않았을까? 구구단을 줄줄 외우듯이 말이다. 그렇게 따져보면 우리 조상들은 六甲을 달달(?) 떨며 살지 않았나 싶다.
아직은 乙未年이다. 丙申年의 시작은 2016년 2월 4일 18시 45분 立春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