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是歌手

:::China::: : 2016. 4. 9. 11:30

중국판 "나는 가수다(我是歌手)"의 가왕전(歌王之战)이 어젯밤에 있었다. 매주 관심을 두고 봐왔는데 황치열이란 가수가 거미와 함께 태양의 후예 OST인 "You are my everything (你是我的一切)"을 불렀다. 솔로 곡으로는 대만 가수 萧敬腾(소경등)의 王妃(왕비)를 불러 언어의 장벽을 깨고 가왕전에서 3위에 올랐다.

1년여 전 한 종편에서 처음 이름을 알렸고, 이어 "불후의 명곡"을 거쳐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통해 중국에서도 乘勝長驅 (승승장구)하고 있다. 運(운)의 흐름이 好運(호운)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거미와 듀엣곡은 한국어로 불렀기 때문에 화면 아래에 중국어로 자막처리를 해주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이 運命(운명)이란 가사를 命運(명운)으로 자막처리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로 運命(운명)이란 단어를 사용하지만, 중국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命運(명운)이라 한다. 개인적으로 命運(명운)이 순서적으로 맞다고 생각하지만 순서가 뭐 대수일까.


중국판 나는가수다 가왕전의 전체 영상을 보고자 한다면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초반 광고는 좀 애교로 봐줘야 한다.


http://www.mgtv.com/v/1/290525/f/3107141.html



Posted by gaggle

나들이에 제격인 날씨였다. 오늘이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春分이라서 더욱 그랬나 보다淮南子(회남자) 氾論訓(범론훈)春分而生(춘분이생) 秋分而成(추분이성)이란 말이 나온다말 그대로 春分하고 秋分한다는 것이다.

春分秋分.

사실 낮과 밤의 길이가 동일하다는 것은 어둠이 지배하지도, 빛이 지배하지도 않는 애매한 날이다. 그야말로 葛藤(갈등)煩悶(번민), 심하면 우울하기까지 한 시기인 것이다. 그래서 이때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이에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秋分 무렵은 다른 때와 비교해도 자살률이 높지 않은데, 春分 무렵부터는 자살률이 현저하게 높아진다. 첨부한 그림에서 보듯이 월평균 자살자 수 및 자살자 비율이 3월부터 급증해 5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이른바 “spring peak" 이다.

역시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어렵고 힘든 것이다.

오히려 어둠과 추위가 지배하는 12월부터 1월까지의 자살률이 가장 낮다. 언뜻 생각하기엔 추운 겨울이 가장 많을 거라 생각되는데 말이다. 이도 저도 아닌 때보다는 춥던가 덥던가, 어둡든지 밝든지 하는 것이 딴생각을 못하게 하나 보다.

바야흐로 自殺之節(자살지절)이다. 주위에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질 때이다.




Posted by gaggle

驚蟄

:::gaggle's::: : 2016. 3. 5. 09:00

비 소식이 있는 驚蟄(경칩)이다.
겨우내 잠자던 벌레들이 놀라 깨어난다는 날이다.
놀랄 경(驚)자를 보면 말(馬)이 놀라 앞발을 들고 있는 형상이다. 
그런데 겨울잠을 자다 말고 그냥 깨면 어때서 놀라 깰까?
놀라야 할 이유가 뭘까?

① 凍死(동사) - 얼어 죽을까 봐
② 餓死(아사) - 굶어 죽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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